글쓴이 :
등록일 : 2023-09-25
조회수 : 105
그리운 아빠~
아빠가 주님곁으로 가신지 벌써 6년이 다 되어가는데도
저는 아직도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나봐요.
마음에 자꾸 미련이 남고, 일상을 잘 살아내다가도 불쑥 눈물이 나요.
그래서인지 아버지에 노래를 부르기가 겁이 났어요.
분명히 끝까지 못 부를테니까~
특히 인순이의 \'아버지\'는 부를 엄두가 안 났었어요.
그래도 5년이 지나면 감정이 무뎌지겠지....싶어서
지난주에 이서방이랑 노래방에 갔을 때 시도를 해봤는데^^
어김없이 끝까지 못 불렀어요.ㅜㅜ
가사가 아빠와 나의 이야기라 한소절 한소절이 가슴에 박혀서...
난 아빠에게 왜 그렇게 못되게 굴었을까...
그저 아빠라는 남자를 그대로 보아주고 알아주기만 했어도
아빠가 얼마나 행복한 마음이었을까...
딸이 아빠의 삶을 인정해주는 작은 일에도 진심으로 기뻐했을텐데...
철이 너무 늦게 들어서 아빠가 듣고싶어하는 말
받고싶은 감정을 하나도 드리지 못했어요.
뭐가 그렇게 어렵다고...시간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닌데...
그래서 저는 아직도 그 죄송한 마음이 충분히 풀리지가 않아서
수년이 지났는데도 아빠의 부재가 힘이 들고, 마음이 아픈채로 살아요.
보고싶고 안고싶고
같이 앉아 술 한잔 하고싶고
사랑한다고 존경한다고 끝도없이 이야기 하고싶습니다.
여기에 남기면 아빠에게 닿을까요?
이런 곳이 있는줄 몰랐다가
혹여라도 전달이 될까싶어서 남겨봅니다.
주님~
남베드로를 많이 사랑해주세요.
이 곳에서 사랑에 늘 고파하던 분입니다.
곁에서 보살펴주시며 눈맞춰주시면서
사랑받는 존재라는 걸 늘 알수 있도록 돌봐주세요.
아멘
아버지 인순이
한걸음도 다가설 수 없었던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
얼마나 바라고 바래왔는지 눈물이 말해 준다
점점 멀어져가버린 쓸쓸했던 뒷모습에 내 가슴이 다시 아파온다
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미워도 하고 누구보다 아껴주던 그대가 보고싶다
가까이에 있어도 다가서지 못했던 그래 내가 미워했었다
제발 내 얘길 들어주세요 시간이 필요해요
가슴속 깊은 곳에 담아두기만 했던 그래 내가 사랑했었다
긴 시간이 지나도 말하지 못했었던 그래 내가 사랑했었다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