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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록일 : 2025-03-06
조회수 : 203
어제는 삼촌 병원 갈 일에 내가 연차를 썼어
삼촌 아들들이 다 안 된다구 해서 비교적 연차 쓰기 쉬운 내가 썼지
아빠를 보내드리고서 삼촌과 더 가까워졌거든
이건 비밀인데
어제 삼촌이 시술을 하러 잠시 들어가면서
나한테 핸드폰이랑 안경 등 소지품을 맡겼다?
이럼 안 되는데 나도 괜한 궁금증에 삼촌 카톡방을 켜봤거든?
근데 어떻게 된게 삼촌이 아들하고 카톡한게 단 하나도 없는 거야
그걸 보면서 순간 마음이 너무 아팠어
삼촌도 삼촌인데 내가 아빠에게 그런 딸이었던 것 같아서 눈물이 나왔어
당시엔 아빠가 밉기도 하고 괜히 먼저 연락을 해보는게 부끄러웠거든
남들과는 하루 몇십번 카톡창으로 키득거리면서 대화를 하는데
어떻게 아빠한테는 내가 먼저 연락 한 번을 안 해보았을까.
시간이 지나니 그래도 날 낳아주고 잘 자랄 수 있게 도와준 아빠인데
내가 너무 차가웠던 딸이었던 것 같아 많이 마음이 아팠어
아빠가 우리랑 떨어져 지내는 동안
그 곳에서 얼마나 외롭고 고독했을까
그리고 얼마나 우울했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아직도 미어져.
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를 사랑했었거든
아빠 생각을 많이 하고
아빠가 그래도 늘 건강하기를 바랐거든
무튼 아빠 이제 와서 이런 생각을 한 들 다 무슨 소용이 있겠어?
그치~? 아빠는 이제 이 곳에서의 아픔과 상처는 훌훌 털고
주님의 품으로 가서 편히 쉬거나 아님 더 좋은 삶을 부여받았을텐데
이제 나도 바보같은 이런 후회와 슬픔에 그만 허우적거리고
내 삶을 더 잘 살아볼게.
언제나 그랬듯 우리 가족 잘 지낼 수 있게 잘 지켜봐주고
나도 아빠의 평안을 위해 기도할게.
실제로 전하지 못했던 말, 아빠 사랑해!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