추모공간
할아버지께 드리는 첫 편지
글쓴이 :
등록일 : 2015-05-14
조회수 : 293
할아버지. 유치원 때 이후로 할아버지께 처음으로 편지를 쓰려 합니다.
이 편지는 나중에 할아버지가 제 옆에 없을때 쯤 전해 드릴거예요.
할아버지. 저는요 옛날엔 매일 매일 전화하시는 할아버지를 기다렸어요.
근데 어느날 부턴가 전화가 점 점 잦아들더니 이제는 한 통의 전화를 받기도 힘드네요.
할아버지. 제가 유치원 때 드린 말씀. 누누히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드렸던 말씀 기억 나세요?
건강하고 100살 넘게까지 사시라고...
그랬더니 할아버지께선 내가 기특하고 고맙다고 꼭 그러겠다고 하셨어요.
어렸을 때 내 편을 들어줬던 건 할아버지 뿐인데...
할아버지께서 가시면 내 편은 이제 없어져요.
할아버지. 약속은 지켜야 해. 꼭.
만약에 다음 생에도 이렇게 아프시면 내가 혼내줄거야...!
할아버지. 아주 많이, 매우, 엄청나게, 무지막지하게 사랑해요.♡
손녀딸 올림.
p.s : 그리고, 죄송해요. 나도 \'암\'이란 병은 못고치겠어요....ㅠ,.ㅜ
